이번달은 그린에너지사업팀 사업운영그룹 강호진 프로님을 만났습니다. 프로님은 태양광, ESS 발전소를 정상 상태로 유지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대처하는 O&M 현장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데요.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요청 드렸습니다.
🗨️ 반갑습니다 프로님. 처음 O&M 업무를 맡게 되긴 계기와, 어떻게 GEP 사업운영그룹에 합류하게 되셨는지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 2015년에 태양광 기업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당시에는 사업의 전 과정을 두루 이해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EPC와 O&M 업무를 함께 맡았죠. 그러던 중 한화큐셀 발전소의 EPC와 O&M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됐는데,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 2017년 한화에너지 O&M사업팀이 신설될 당시, 담당자분의 추천을 받아 합류하게 됐습니다.
*현 GEP 사업운영그룹의 전신
🗨️ 사업운영그룹 초기 멤버라 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 네, 17년에 입사했으니 거의 초기 멤버라고 할 수 있죠. 입사한 이후 관리하는 사업도, 발전소 개소도 늘어나며 팀이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기 때문에 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저를 비롯한 현장업무 팀원들은 발전소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어요. 현장은 저희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 발전소 현장 관리부터 고객을 설득하는 과정 전체를 맡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발전소 정지를 최소화 하기 위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건 당연하고요. 이슈 발생 전후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대수선/소수선 업무도 하고, 원도급사로서 하도급사를 관리하거나 업무 지원을 하기도 하고요. 신규 사업은 현장 조사를 통해 펀치리스트*를 만들고, 이슈가 발생하는 발전소는 개선 방안을 검토해서 대주단과 협의 후에 개선 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 발전 설비 시공(또는 시운전) 부분에서 사용되는 최종점검 결과이자 진행사항 리스트
🗨️ 발전소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개선 사례가 있나요?
💬 관리운영 중인 발전소 중 고흥 2차 사업이 생각납니다. 고흥 2차 사업은 지중에 케이블이 매설되어 있어서 비가 내릴 때면 전기가 누설되는 지락 사고와 인버터 고장이 자주 발생했어요. 이슈를 개선해보려 문제 상황을 조사하고 대수선 방안을 정리해서 대주단을 만나 보고하고 설득했죠. 결국 케이블 트레이를 설치해서 지중에 있던 케이블을 끌어올렸고, 케이블도 교체할 수 있었어요. 비직영 발전소지만 지락이 자주 발생하면 손실인 만큼 저희가 최선을 다해 대응했고요.
지난 겨울엔 발전소 모듈에 쌓인 눈을 치워냈던 적이 있습니다. 강원도에 폭설이 내린 이후 삼척에 위치한 발전소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이 안되고 있었어요. 발전소까지 올라가려는데, 눈에 녹지 않은 상태라 차를 두고 진입로까지 걸어 올라갔죠. 현장에 도착해보니 모듈에 쌓인 눈이 몇 일째 녹지 않아 발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어요. 발전소 특성상 모듈 각도가 수평으로 맞춰져 눈이 쌓이기 쉬운 형태였거든요. 함께 방문한 팀원들이 모듈 위에 쌓인 눈을 치워 발전소를 정상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와 구조물 각도 조정 등 개선방안을 찾고 있고요.